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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화성특례시 동탄호수공원의 가을밤이 500대의 드론이 만들어낸 빛의 향연으로 물들었다.
화성특례시는 지난 10월 31일 동탄호수공원 운답원 일원에서 열린 '2026 화성 루나빛축제'에 시민 약 5만 명이 참여했다고 1일 밝혔다.
'사라진 달빛을 찾아서'를 주제로 열린 이번 축제는 단순히 공연을 관람하는 행사를 넘어 시민이 직접 빛과 예술을 만들어가는 참여형 문화행사로 기획됐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오후 7시 40분부터 진행된 드론 공연이었다. 드론 500대가 동탄호수공원 상공에 떠올라 어린이 그림 공모전에서 선정된 작품들을 밤하늘에 구현했다. 아이들의 상상력이 첨단 기술을 통해 실제 빛의 이미지로 표현되면서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행사장에서는 오후 4시부터 버블·벌룬쇼와 랜덤플레이댄스, 지역 예술단체의 재즈 공연 등이 이어졌다. 개막식에서는 불꽃과 음악, 조명을 결합한 공연과 어린이 뮤지컬도 선보였다.
빛 놀이터와 투명 LED를 활용한 미디어아트 전시인 빛 갤러리도 관람객들의 발길을 모았다. 특히 지역 기업과 작가가 협업한 전시는 기술과 예술이 결합한 지역 문화 콘텐츠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드론 공연 이후에는 DJ와 댄스팀이 함께하는 코스튬 디스코 파티가 이어졌으며, 마지막으로 호수와 조명, 음악이 어우러진 루나쇼가 축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이번 행사는 어린이와 가족 단위 방문객뿐 아니라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다만 대규모 관람객이 몰리는 지역 축제인 만큼 앞으로는 교통 통제와 주차 공간 확보, 보행 동선 관리, 안전요원 배치 등 관람객 편의를 위한 운영 체계도 지속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
지역의 공원과 자연환경을 문화 콘텐츠로 활용하는 시도가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으려면 시민들이 일상에서도 문화예술을 경험할 수 있는 지속적인 프로그램으로 연결돼야 한다는 과제도 남는다.
화성특례시는 지역의 문화자원과 시민 참여를 결합한 문화행사를 확대해 시민들이 가까운 생활권에서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넓혀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