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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미애지사가 전담 TF를 가동해 소방관 안전과 처우 개선책을 논의하고있다 (사진 - 경기도) |
대형 화재와 재난 현장에서 시민의 생명을 지키는 소방대원의 안전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는 소방 정책의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경기도가 대형 물류창고 화재 예방과 재발 방지 대책을 점검한 가운데, 화재 예방부터 현장 대응, 소방공무원의 안전 확보까지 아우르는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경기도는 10월 26일 북부청사에서 열린 10월 월간회의에서 대형 물류창고 화재 관련 전수점검 현황과 재발 방지 대책을 주요 현안으로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풍수해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한 대응 방안과 인공지능 행정혁신 등 도정 주요 과제도 함께 다뤄졌다.
물류창고는 시설 규모가 크고 내부에 다양한 물품이 보관되는 특성상 화재가 발생하면 진압과 인명 구조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특히 적재물과 내부 구조, 방화시설의 관리 상태에 따라 연기가 빠르게 확산하거나 소방대원의 진입과 대피가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어 사전 점검이 중요하다.
따라서 화재 예방대책은 소방시설의 정상 작동 여부를 확인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 비상구와 피난 통로 확보, 방화구획 유지, 전기·가연성 물질 관리, 야간 근무자의 대피 절차, 관계자의 초기 대응 능력까지 종합적으로 살펴야 한다. 점검에서 발견된 문제를 실제 개선으로 연결하고, 개선 여부를 다시 확인하는 사후 관리도 중요하다.
소방대원의 안전 역시 별도로 다룰 수 없는 핵심 과제다. 화재 현장에 투입된 대원은 건물 붕괴와 유해 연기, 고온, 폭발 위험 등 다양한 위험에 노출된다. 현장 지휘체계가 제대로 작동하고 위험 정보를 신속하게 공유할 수 있어야 하며, 무리한 진입을 막고 대원들의 안전 상태를 확인하는 절차도 갖춰져야 한다.
최근 경기도에서는 순직 소방공무원의 희생을 기리는 추모행사와 함께 소방공무원의 처우 및 안전대책을 둘러싼 논의도 이어졌다. 경기도는 지난 10월 24일 열린 제2회 경기소방 119메모리얼데이에서 순직 소방관을 추모하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이 자리에서 소방관 자신의 생명도 지켜야 할 생명이라는 점과 현장의 목소리를 안전대책에 반영해야 한다는 취지가 강조됐다.
소방 안전은 사고가 발생한 뒤 대응하는 것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위험 시설에 대한 예방 점검, 실효성 있는 훈련, 현장 대원의 안전 확보, 충분한 인력과 장비 지원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 대형 화재를 막기 위한 시설 관리와 소방대원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제도가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는지가 정책의 성과를 가르는 기준이 될 것이다.
경기도의 이번 점검이 일회성 확인에 머물지 않고 실질적인 위험 요인 개선과 현장 대응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