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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젊은이들로 붐비는 동탄의 쇼핑몰 풍경 |
대한민국의 많은 도시가 저출생과 고령화로 인한 인구 감소를 고민하는 가운데 경기도 화성특례시 동탄은 조금 다른 인구구조를 보여주고 있다. 젊은 직장인과 신혼부부, 어린 자녀를 둔 가정이 꾸준히 유입되면서 평균연령이 상대적으로 낮은 도시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동탄이 젊은 도시로 불리는 이유는 단순히 신도시라는 특성 때문만은 아니다. 일자리와 주거환경, 교통망, 교육 및 생활 인프라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평균연령 36.1세…전국 평균보다 약 10세 낮아
2026년 6월 말 기준 동탄구의 평균연령은 36.1세로 집계됐다. 전국 평균인 45.6세보다 약 9.5세 낮은 수준이다.
특히 30~49세 인구는 16만8천374명으로 전체의 39.2%를 차지했다. 전국 평균인 27.8%보다 11.4%포인트 높은 수치다.
어린이 인구 비중도 눈에 띈다. 0~14세 인구는 7만7천827명으로 전체의 18.1%를 차지했다. 전국 평균 10.1%와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이는 동탄에 젊은 부모 세대와 어린 자녀를 둔 가정이 함께 거주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전국의 모든 시·군·구 가운데 동탄이 단일 기준으로 가장 젊다고 단정하기보다는, 동탄구의 평균연령이 전국 평균보다 크게 낮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첫 번째 이유는 일자리…산업도시의 성장
동탄의 젊은 인구를 설명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산업 기반이다.
화성특례시는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을 비롯해 다양한 제조업과 첨단산업 기업들이 자리 잡은 산업도시다. 인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와 연결되는 산업 생태계 역시 지역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다.
양질의 일자리는 청년층과 전문직 종사자들의 지역 유입을 촉진한다. 직장과 가까운 곳에 거주하려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동탄은 주거와 산업이 함께 성장하는 도시로 발전해 왔다.
단순히 잠만 자는 주거지역이 아니라 일자리와 생활이 연결되는 도시라는 점이 젊은 세대의 정착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신축 주거단지와 생활 인프라도 한몫
동탄은 계획적으로 조성된 대규모 신도시라는 특징을 갖고 있다. 비교적 새로운 주거단지와 공원, 상업시설, 학교, 병원 등이 들어서면서 젊은 가족들이 생활하기에 필요한 기반시설을 갖춰 왔다.
특히 어린 자녀를 둔 가정은 주거환경뿐 아니라 학교와 보육시설, 의료기관, 문화시설 등을 중요하게 고려한다.
동탄에는 이러한 수요를 뒷받침하는 생활 인프라가 형성돼 있으며, 수도권 남부의 주요 업무지역과 연결되는 교통망도 젊은 직장인들의 주거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젊은 도시에도 해결해야 할 과제는 있다
젊은 인구가 많다는 사실만으로 도시의 미래가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면 학교와 보육시설의 수요도 함께 늘어난다. 출퇴근 시간대 교통혼잡, 대중교통 부족, 주차 문제, 의료시설과 문화공간에 대한 수요도 커질 수밖에 없다.
또한 젊은 가족이 정착하기 위해서는 주거비 부담을 줄이고 안정적인 일자리를 유지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이 성장한 뒤에도 동탄에 머물 수 있도록 교육과 문화, 취업 및 여가 기반을 지속적으로 확충하는 것이 중요하다.
젊은 인구가 도시의 경쟁력이 되려면
동탄의 낮은 평균연령은 지역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다. 그러나 젊은 인구가 많다는 사실보다 중요한 것은 이들이 지역에서 안정적으로 생활하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일이다.
도시의 경쟁력은 인구 숫자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일자리와 주거, 교통, 교육, 문화가 균형 있게 발전해야 지속적인 인구 유입과 정착으로 이어질 수 있다.
동탄이 젊은 도시라는 이름을 넘어 아이를 키우기 좋고, 일하기 좋으며, 오래 살고 싶은 도시로 성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