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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터 |
한 사람은 분명히 당했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다른 한 사람은 그런 일이 없었다고 말하죠.
한쪽은 자신이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다른 한쪽은 오히려 자신이 억울한 피해자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누구의 말을 믿어야 할까요?
그리고 만약 진실을 말하는 사람이 아무리 애써도 아무도 그 말을 믿어주지 않는다면,
그 사람은 어디까지 자신의 결백을 증명해야 하는 걸까요?
오늘 소개할 드라마는 영국 ITV에서 방영한 심리 스릴러,
《Liar》입니다.
우리말로 번역하면 거짓말쟁이라는 뜻을 가진 제목인데요.
이 작품은 단순히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를 찾아가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한 번의 데이트 이후 완전히 다른 기억을 갖게 된 두 사람,
그리고 그들의 주변에서 조금씩 드러나는 수많은 비밀과 거짓말을 따라가는 이야기입니다.
시즌 1에서는 한 여성이 겪은 성폭력 사건을 둘러싸고 진실을 추적하고,
시즌 2에서는 그 사건의 중심에 있던 남자가 시체로 발견되면서 또 다른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오늘은 시즌 1부터 시즌 2의 마지막 장면까지,
이 드라마의 모든 이야기를 결말까지 살펴보겠습니다.
이야기는 영국의 한 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교사,
로라 닐슨에게서 시작됩니다.
로라는 얼마 전 남자친구 톰과 헤어졌습니다.
두 사람은 크게 다투거나 특별한 사건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서로의 관계가 예전 같지 않다는 것을 인정하고 헤어진 상태였죠.
그런 로라에게 새로운 만남이 찾아옵니다.
상대는 유명한 외과 의사 앤드루 얼럼.
앤드루는 로라가 가르치는 학생 루크의 아버지이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로라의 여동생 케이티와 같은 병원에서 일하는 동료였죠.
그러니까 두 사람은 완전히 낯선 사람은 아니었던 겁니다.
앤드루는 아내를 잃고 혼자 아들을 키우고 있는 남자였습니다.
사회적으로도 성공했고,
외모도 준수하고,
말투나 행동에서도 여유가 느껴지는 사람이었죠.
누가 봐도 매력적인 남자였습니다.
로라는 처음에는 망설였지만,
결국 앤드루와 데이트를 하기로 합니다.
두 사람은 바닷가 근처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서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첫 만남은 꽤 성공적이었습니다.
앤드루는 로라에게 호감을 보였고,
로라 역시 그와 함께 있는 시간이 싫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식사를 마친 두 사람은 로라의 집으로 향합니다.
와인을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던 밤.
그런데 다음 날 아침,
로라는 자신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정확히 기억하지 못합니다.
분명히 앤드루와 함께 있었는데,
기억은 중간중간 끊겨 있고,
자신이 원하지 않았던 일이 벌어졌다는 불쾌한 감각만 남아 있습니다.
로라는 혼란스러워합니다.
술에 취해 기억을 잃은 것일까요?
아니면 자신이 원하지 않았던 일이 실제로 벌어진 것일까요?
그녀는 침대와 침구를 정리하고,
불안한 마음으로 여동생 케이티를 찾아갑니다.
그리고 자신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동의하지 않은 성관계가 있었다고 이야기합니다.
한편 앤드루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입니다.
그는 직장 동료에게 로라와의 데이트가 좋았다고 이야기하고,
다시 만나고 싶다는 마음을 드러냅니다.
그에게는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보입니다.
여기서 드라마는 아주 중요한 질문을 던집니다.
로라가 기억하지 못하는 사이에 정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앤드루는 자신이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로라는 자신이 피해를 입었다고 말합니다.
두 사람의 주장은 정반대입니다.
그리고 시청자 역시 처음부터 어느 한쪽의 말을 쉽게 믿을 수 없도록 이야기가 구성됩니다.
이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사건을 보여주는 대신,
사건을 기억하는 두 사람의 서로 다른 이야기를 보여주는 것이죠.
로라는 결국 경찰에 신고합니다.
사건을 담당하게 된 사람은 형사 바네사 하먼과 로리 맥스웰입니다.
하지만 성폭력 사건은 처음부터 증거를 확보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특히 피해자가 약물에 취해 있었고,
사건 당시의 기억이 명확하지 않다면 수사는 더욱 어려워집니다.
앤드루는 자신이 그런 일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그는 오히려 로라가 자신을 모함하고 있다고 이야기하죠.
경찰 입장에서는 양쪽의 진술을 확인해야 하지만,
로라가 원하는 만큼 빠르게 사건이 진행되지는 않습니다.
그 사이 앤드루는 자신의 사회적 지위와 변호사를 이용해 대응합니다.
유명한 의사라는 직업,
주변 사람들의 신뢰,
그리고 아들을 키우는 평범한 아버지라는 모습.
그가 쌓아온 사회적 이미지는 로라의 주장과 정면으로 부딪힙니다.
사람들은 묻습니다.
정말 그런 사람이었을까?
그런데 로라에게는 또 다른 문제가 생깁니다.
경찰 수사가 지지부진하자,
그녀는 더 이상 침묵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자신의 경험을 소셜미디어에 공개합니다.
그 순간부터 사건은 두 사람만의 문제가 아니게 됩니다.
앤드루의 직장 동료와 환자,
그의 아들 루크,
그리고 로라가 가르치는 학생들까지 이 사건을 알게 됩니다.
로라가 진실을 말하고 있는지,
아니면 한 남자의 인생을 망치려는 것인지,
사람들은 저마다 판단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공개적인 폭로는 로라에게도 큰 부담이 됩니다.
자신이 겪은 일을 설명해야 하고,
사람들의 의심을 견뎌야 하고,
자신의 사생활까지 다른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게 됩니다.
그런데 앤드루는 물러서지 않습니다.
오히려 로라를 명예훼손으로 대응하려고 합니다.
이제 사건은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여성과,
자신의 명예를 지키려는 남자의 싸움처럼 보이기 시작합니다.
로라는 점점 더 절박해집니다.
경찰이 해결해주지 못한다면,
자신이 직접 증거를 찾아야 한다고 생각하죠.
그녀는 앤드루의 집에 몰래 들어갑니다.
그곳에서 수상한 액체가 담긴 작은 병을 발견하지만,
그 행동은 오히려 자신에게 불리하게 작용합니다.
앤드루의 집을 무단으로 침입했다는 사실 때문에,
그녀는 경찰에 모든 것을 이야기하기도 어려워집니다.
전 남자친구 톰이 경찰관이라는 점을 이용해
앤드루의 집을 수색하도록 도움을 받지만,
결국 발견된 것은 인슐린이었습니다.
기대했던 증거는 아니었던 거죠.
앤드루는 이 상황을 이용해 로라를 더욱 궁지로 몰아갑니다.
그런데 로라는 포기하지 않습니다.
그녀는 앤드루의 과거를 추적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
캐서린 맥컬리라는 여성을 찾아냅니다.
캐서린 역시 앤드루와 관련된 경험을 가진 여성입니다.
로라는 그 여성을 통해 앤드루가 과거에도 비슷한 행동을 했을 가능성을 확인하려고 합니다.
또한 앤드루의 죽은 아내에 대해서도 의문을 품게 됩니다.
앤드루는 아내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이야기했지만,
주변에서는 두 사람 사이에 심한 다툼이 있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옵니다.
그렇다고 해서 앤드루가 아내의 죽음에 직접 관련되어 있었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로라에게는 그동안 믿어왔던 앤드루의 모습과 다른 면들이 하나둘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이쯤에서 드라마는 또 다른 인물을 중심에 놓습니다.
바로 형사 바네사입니다.
바네사는 처음부터 로라의 말을 가볍게 여기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로라의 주장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앤드루의 행동을 의심합니다.
하지만 앤드루는 자신을 의심하는 바네사에게도 접근합니다.
그는 바네사에게 호감을 표시하고,
그녀가 자신을 믿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태도를 바꿉니다.
그리고 결국 바네사까지 피해자로 만듭니다.
앤드루는 바네사에게 약물을 사용하고,
그녀가 의식을 잃은 사이 성폭력을 저지릅니다.
바네사는 임신 중이었습니다.
다음 날 몸에 이상을 느끼고 병원을 찾은 그녀는
자신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조금씩 깨닫게 됩니다.
아내가 군 복무로 집을 비운 사이,
자신이 원하지 않는 일을 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죠.
이 사건은 로라의 주장이 사실일 가능성을 더욱 강하게 보여줍니다.
하지만 문제는 여전히 증거였습니다.
약물은 몸속에서 빠르게 사라질 수 있고,
앤드루는 자신의 아들 루크에게 알리바이를 제공하도록 합니다.
경찰은 다시 한번 어려움에 부딪힙니다.
로라는 이제 경찰의 수사만 기다릴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녀는 앤드루의 직장 사물함에 약물을 심어
그를 범인으로 만들려는 계획까지 세웁니다.
톰도 그 계획에 협조하려 합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로라는 예상하지 못했던 사실을 알게 됩니다.
톰과 자신의 여동생 케이티가 관계를 맺고 있었던 겁니다.
로라는 이미 헤어진 남자친구와 여동생이 자신을 속였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습니다.
케이티에게는 남편 리암이 있었고,
톰은 로라와 헤어진 뒤에도 가족 주변을 맴돌고 있었습니다.
이 배신은 로라에게 또 하나의 상처가 됩니다.
그녀는 자신이 믿었던 사람들조차 믿을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그리고 톰의 도움을 받는 계획도 포기합니다.
이제 로라는 혼자서 앤드루를 상대하기로 합니다.
그녀는 앤드루에게 술집에서 만나자고 제안합니다.
명예훼손 소송을 포기할 수도 있다는 식으로 접근하고,
그가 마시는 술에 약물을 넣습니다.
앤드루가 약물에 취하자,
로라는 그를 차에 태워 외딴 보트 창고로 데려갑니다.
그리고 그곳에 묶어둡니다.
로라는 앤드루에게 자신이 겪은 일을 다시 겪게 만들겠다는 계획을 이야기합니다.
그를 성폭력 가해자로 몰아넣고,
자신이 겪었던 일을 똑같이 돌려주겠다는 것이죠.
하지만 로라는 한 가지를 놓쳤습니다.
앤드루는 생각보다 쉽게 묶인 끈을 풀어버립니다.
그는 로라가 자신을 제압했다고 생각하는 순간에도
상황을 뒤집을 기회를 노리고 있었습니다.
로라는 도망치고,
앤드루는 그녀를 쫓습니다.
다행히 바네사가 현장에 도착합니다.
바네사는 앤드루의 차를 추적해 이곳까지 왔고,
그가 또 다른 범죄를 저지르고 있을 가능성을 의심했습니다.
그녀는 로라가 벌인 일을 알게 되지만,
그동안 앤드루가 저질러온 행동을 생각하며
로라를 당장 체포하지 않기로 합니다.
그리고 앤드루가 반드시 법의 심판을 받게 하겠다고 다짐합니다.
여기까지가 시즌 1의 중반까지 이어지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드라마는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로라는 조금씩 일상으로 돌아가려고 노력합니다.
그녀는 에든버러에서 만난 이안과 새로운 관계를 시작합니다.
이안은 로라가 겪은 일을 알고 있으며,
그녀가 다시 사람을 믿을 수 있도록 기다려주는 사람입니다.
로라는 자신에게도 다시 행복해질 기회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어느 날,
우연히 술집 창밖으로 앤드루를 보게 됩니다.
그는 다른 여성과 데이트를 하고 있었습니다.
로라는 순간적으로 불안해집니다.
앤드루가 또 다른 여성을 상대로 같은 일을 벌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든 것이죠.
그녀는 그 여성을 찾아가 앤드루를 조심하라고 경고합니다.
하지만 그 여성은 로라의 말을 쉽게 믿지 않습니다.
오히려 앤드루에게 로라가 자신을 찾아왔다는 사실을 알립니다.
앤드루는 분노합니다.
그리고 로라에게 전화를 걸어 아주 섬뜩한 말을 합니다.
그는 로라의 침실에 어떤 그림이 있었는지,
침대 주변에 어떤 물건이 있었는지까지 구체적으로 이야기합니다.
그 순간 로라는 깨닫습니다.
앤드루가 자신에게 약물을 먹이고 성폭력을 저질렀을 때,
그 장면을 촬영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그가 기억하고 있는 것은 단순히 그날 밤의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범죄를 영상으로 남기고 있었던 겁니다.
한편 앤드루 주변에 접근한 여성 샬럿은
사실 그의 행동을 확인하기 위해 투입된 잠복 경찰이었습니다.
하지만 앤드루는 샬럿의 행동을 의심하고,
그녀가 자신의 술에 무언가를 넣으려는 장면을 포착합니다.
수사 작전은 실패합니다.
앤드루는 여전히 경찰의 손아귀에서 벗어나 있습니다.
로라는 다시 한번 증거를 찾아야 합니다.
그녀는 여동생 케이티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케이티는 앤드루의 휴대전화를 확보하고,
톰은 그 안에 남아 있는 자료를 분석합니다.
그 과정에서 미아 렌츠오브카라는 여성의 메시지를 발견합니다.
앤드루의 물건을 가져가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로라는 미아의 집을 찾아갑니다.
그리고 정원 창고에서 가방 하나를 발견합니다.
그 안에는 여러 개의 메모리카드가 들어 있었습니다.
로라가 메모리카드의 내용을 확인하는 순간,
드라마는 가장 충격적인 진실을 보여줍니다.
그 안에는 앤드루가 여성들에게 저지른 성폭력 장면이 촬영되어 있었습니다.
피해자는 한두 명이 아니었습니다.
로라를 포함해 무려 17명의 여성이었습니다.
이제 더 이상 앤드루의 말과 로라의 말이 서로 맞서는 상황이 아닙니다.
명백한 증거가 나타난 것입니다.
경찰은 앤드루를 체포하기 위해 움직입니다.
하지만 그가 있던 집에 도착했을 때,
앤드루는 이미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그는 도망쳤습니다.
그리고 3주가 흐릅니다.
경찰은 앤드루의 행방을 찾고,
그의 범죄 영상은 언론에 유출됩니다.
그렇게 시즌 1의 마지막 장면이 찾아옵니다.
안개가 낀 습지.
그곳에 한 남자의 시체가 누워 있습니다.
바로 앤드루 얼럼이었습니다.
그의 목에는 깊은 상처가 나 있었고,
그는 누군가에게 살해당한 상태였습니다.
시즌 1은 이렇게 끝납니다.
우리는 이제 앤드루가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그가 수많은 여성에게 범죄를 저질렀다는 사실도 알게 됐습니다.
그런데 정작 그가 죽었습니다.
그렇다면 누가 앤드루를 죽인 걸까요?
로라일까요?
그의 또 다른 피해자일까요?
아니면 앤드루에게 원한을 가진 누군가일까요?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시즌 2가 시작됩니다.
시즌 2는 앤드루의 시신이 발견된 이후,
그의 죽음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출발합니다.
새로운 수사를 이끌게 된 인물은 형사 카렌 렌턴입니다.
카렌은 사건을 단순한 살인 사건으로만 보지 않습니다.
그녀는 앤드루와 관련된 사람들을 하나씩 조사하고,
그가 죽기 전 어떤 일을 겪었는지 확인합니다.
특히 로라는 가장 중요한 용의자 중 한 명이 됩니다.
로라는 앤드루에게 피해를 입었고,
그를 직접 찾아가 대치한 적도 있으며,
그가 사라진 뒤에도 그와 관련된 사건에 계속 휘말렸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로라는 자신이 앤드루를 죽이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그녀는 이제 이안과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앤드루의 죽음은 그녀를 다시 과거로 끌어당깁니다.
시즌 1에서 로라가 앤드루의 거짓말을 증명하려고 했다면,
시즌 2에서는 자신이 살인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것입니다.
그런데 수사가 진행될수록 주변 인물들의 행동도 수상해집니다.
이안 역시 의심을 받게 되고,
로라는 자신이 믿었던 사람들 가운데 누가 진실을 말하고 있는지 혼란스러워합니다.
이야기는 현재의 살인 수사와 과거의 사건을 번갈아 보여줍니다.
그 과정에서 앤드루가 죽기 전 어떤 사람들을 만났는지,
그가 어디에 숨어 있었는지,
그리고 누가 그를 도왔는지가 조금씩 드러납니다.
여기서 등장하는 인물이 올리버 그레이엄입니다.
올리버는 에든버러에서 학교 교장으로 일하는 인물입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사회적으로 안정된 삶을 살고 있는 사람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앤드루와는 오래전부터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올리버는 앤드루의 과거와 범죄를 알고 있었고,
그와 관련된 비밀을 공유하고 있었습니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올리버 역시 성폭력 범죄와 관련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앤드루는 올리버의 약점을 쥐고 있었습니다.
올리버가 과거에 약물을 사용해 한 젊은 남성을 성폭행한 장면을 촬영한 영상이 있었고,
앤드루는 그 영상을 이용해 올리버를 통제합니다.
올리버는 앤드루를 돕고 싶어서 돕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자신의 범죄가 세상에 알려지는 것을 막기 위해
앤드루의 요구를 따를 수밖에 없었던 겁니다.
그런데 앤드루가 도망치던 시기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또 다른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보트 창고에서 일하는 칼 피터슨과 그의 아내 위니입니다.
위니 역시 앤드루의 피해자였습니다.
칼은 아내가 겪은 일을 알고 있었고,
앤드루에게 깊은 원한을 품고 있었습니다.
앤드루가 도망치는 과정에서 칼은 그를 발견합니다.
그는 앤드루를 붙잡아 배에 태우고,
바다에 빠뜨립니다.
칼은 앤드루가 죽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흔적을 없애기 위해 보트 창고에 불을 지릅니다.
하지만 앤드루는 살아남았습니다.
그는 바다에서 빠져나와 다시 육지로 돌아옵니다.
이 장면은 시즌 2의 중요한 전환점입니다.
우리가 시즌 1 마지막에 보았던 앤드루의 죽음은
그가 바다에서 죽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살아 있었고,
자신을 죽이려 했던 사람들로부터 벗어나 또 다른 계획을 세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앤드루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 이유에는
아들 루크의 일도 있었습니다.
루크는 아버지의 범죄와 주변 사람들의 시선으로 인해 큰 고통을 겪고 있었습니다.
결국 루크는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고,
병원에 입원하게 됩니다.
앤드루는 아들의 상태를 알고 병원으로 찾아갑니다.
그는 아들을 걱정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이지만,
그의 행동은 여전히 자기중심적입니다.
그는 자신의 삶이 무너진 책임을 다른 사람들에게 돌리고,
특히 로라를 원망합니다.
그는 로라에게 자신의 인생을 빼앗겼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제는 로라의 인생을 빼앗겠다고 마음먹습니다.
이쯤 되면 앤드루가 얼마나 위험한 사람인지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됩니다.
그에게 중요한 것은 자신이 저지른 범죄에 대한 책임이 아닙니다.
자신이 어떻게 보이는지,
자신의 인생이 얼마나 망가졌는지,
그리고 자신에게 맞서는 사람을 어떻게 무너뜨릴 수 있는지에 더 관심이 있습니다.
그는 도망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을 고발한 로라에게 복수하고,
자신이 저지른 범죄의 책임까지 그녀에게 떠넘기려 합니다.
앤드루는 올리버를 다시 불러들입니다.
그리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영상을 이용해 올리버를 협박합니다.
올리버는 결국 앤드루의 계획에 협조하게 됩니다.
앤드루는 자신이 죽은 것처럼 꾸미기로 합니다.
그가 사라지면 경찰은 더 이상 자신을 찾지 않을 것이고,
로라는 살인 혐의를 받게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는 자신의 피를 뽑아 컨테이너 안에 뿌립니다.
그리고 로라의 목걸이를 현장에 남겨둡니다.
마치 그곳에서 자신이 살해된 것처럼 보이게 만들려는 계획이었습니다.
올리버는 경찰이 발견할 수 있도록 현장을 꾸미는 데 도움을 줍니다.
앤드루의 계획은 아주 치밀했습니다.
로라의 차를 이용해 컨테이너까지 이동시키고,
그녀에게 약물을 먹여 정신을 잃게 만든 뒤,
그녀가 앤드루를 죽이고 도망친 것처럼 보이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되면 앤드루는 새로운 신분으로 사라질 수 있고,
로라는 살인범으로 체포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계획은 예상대로 진행되지 않습니다.
로라가 카약을 타러 나간 사이,
앤드루와 올리버는 그녀의 차 열쇠를 확보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로라가 예상보다 일찍 돌아옵니다.
그녀는 자신의 물건과 차 열쇠가 사라진 것을 알아차립니다.
그리고 누군가 자신을 함정에 빠뜨리려 한다는 사실을 눈치챕니다.
앤드루는 로라가 약물에 취해 쓰러졌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로라는 이미 상황을 알아차리고 있었고,
의식을 잃은 척하고 있었습니다.
앤드루가 가까이 다가오는 순간,
로라는 그를 공격합니다.
두 사람은 다시 한번 생사를 건 싸움을 벌입니다.
앤드루는 로라를 죽이려 하고,
로라는 살아남기 위해 필사적으로 저항합니다.
그들은 보트 창고를 벗어나 습지로 향합니다.
안개가 짙게 깔린 그곳에서
두 사람은 칼을 두고 몸싸움을 벌입니다.
그리고 마침내 로라는 칼을 휘둘러 앤드루의 목을 베게 됩니다.
앤드루는 쓰러집니다.
그렇게 시즌 1부터 이어져 온 모든 사건의 중심에 있던 남자,
앤드루 얼럼이 죽습니다.
그를 죽인 사람은 누구였을까요?
바로 로라였습니다.
하지만 이 장면에서 더 중요한 것은
로라가 그를 죽였다는 사실만이 아닙니다.
그녀가 왜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는지,
왜 자신이 정당방위였다는 사실을 밝히지 않았는지에 있습니다.
로라는 경찰과 사법제도를 더 이상 믿지 못했습니다.
시즌 1에서 그녀는 자신의 피해를 증명하기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했습니다.
하지만 앤드루는 계속해서 법망을 빠져나갔고,
그 과정에서 또 다른 피해자들이 생겨났습니다.
그녀는 자신이 겪은 일을 세상에 알렸지만,
그 과정에서 오히려 의심받고 공격받았습니다.
그런 경험이 쌓이면서 로라는 제도가 자신을 지켜줄 것이라는 믿음을 잃어버린 것입니다.
그래서 앤드루가 죽은 뒤에도 경찰에 신고하지 않습니다.
그녀는 그 자리를 떠나고,
앤드루의 시신은 나중에 카약을 타던 사람들에 의해 발견됩니다.
그렇게 경찰은 다시 살인 사건을 수사하게 됩니다.
그런데 올리버는 앤드루가 죽었다는 사실을 알고도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계획을 이어갑니다.
그는 앤드루의 차 열쇠를 로라의 침실에 숨깁니다.
그리고 경찰 내부에 있는 로리 맥스웰을 협박합니다.
로리는 경찰관이지만,
자신의 아들이 약물 문제로 병원에 여러 차례 입원했다는 사실이 드러날까 두려워합니다.
올리버는 그 약점을 이용해 로리를 움직입니다.
로리는 아들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
올리버가 원하는 대로 행동하게 됩니다.
그는 로라의 자동차 내비게이션에 앤드루가 숨어 있던 컨테이너의 위치를 남기도록 합니다.
이렇게 되면 경찰은 로라가 그곳을 찾아갔다는 흔적을 발견하게 되고,
로라가 앤드루를 죽였다는 의심을 더욱 강하게 갖게 됩니다.
올리버는 자신이 앤드루를 죽이지 않았다는 사실을 숨기고,
로라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기려고 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로라 주변에는 여전히 그녀를 도우려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여동생 케이티와 남편 리암이 다시 사건에 관여합니다.
두 사람은 앤드루의 열쇠와 관련된 단서를 찾아내고,
병원 CCTV를 확인합니다.
그 과정에서 올리버가 열쇠를 가져간 인물이라는 사실을 알아냅니다.
로라는 올리버가 누구인지 추적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앤드루의 아들 루크도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루크는 아버지의 물건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올리버와 관련된 영상을 발견합니다.
그 영상은 올리버가 저지른 성폭력 범죄를 보여주는 것이었습니다.
올리버가 왜 앤드루의 요구를 거절하지 못했는지,
그가 무엇을 두려워했는지 설명해주는 중요한 증거였죠.
한편 바네사는 로라에게 경찰 내부에서 벌어진 일에 관한 정보를 전달합니다.
로라는 로리의 행동을 의심하게 되고,
그의 휴대전화를 통해 올리버의 협박과 아들에 관한 비밀을 알게 됩니다.
로리와 그의 아들 그렉은 결국 자신들이 숨기고 있던 사실을 인정합니다.
로라는 올리버가 자신을 함정에 빠뜨리고 있다는 사실을 밝히기 위해
위험한 선택을 합니다.
그녀는 보석 조건을 어기고 에든버러로 향합니다.
그리고 올리버를 직접 찾아갑니다.
그를 자극해 스스로 실수를 하도록 만들고,
경찰이 그 통화를 녹음할 수 있도록 상황을 유도합니다.
결국 올리버는 체포됩니다.
그는 앤드루의 살인 혐의뿐 아니라,
경찰관을 협박한 혐의와 성폭력 범죄에 대해서도 책임을 지게 됩니다.
이제 모든 것이 끝난 것처럼 보입니다.
경찰은 올리버를 범인으로 체포했고,
로라는 자신을 둘러싼 의심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습니다.
하지만 형사 카렌은 여전히 로라가 앤드루를 죽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녀는 로라가 진실을 말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직감합니다.
실제로 카렌의 생각은 틀리지 않았습니다.
앤드루를 죽인 사람은 올리버가 아니라 로라였으니까요.
그런데 카렌은 마지막 순간에 뜻밖의 선택을 합니다.
그녀는 로라를 더 이상 추궁하지 않기로 합니다.
그 이유는 카렌 자신의 과거와 관련이 있습니다.
카렌에게도 폭력적인 전 남자친구가 있었습니다.
그녀는 과거에 그 남자를 직접 죽이고 싶다는 생각까지 했지만,
결국 법의 판단에 맡겼습니다.
그 남자는 감옥에 갔고,
카렌은 법이 그를 처벌했다고 믿었습니다.
그런데 수사가 마무리될 무렵,
카렌은 그 남자가 출소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그가 새로운 여자친구를 폭행해 결국 죽음에 이르게 했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카렌은 큰 충격을 받습니다.
자신이 법을 믿고 기다렸던 결과가 무엇이었는지,
그동안 자신이 옳다고 생각했던 선택이 정말 옳았는지
다시 생각하게 된 것입니다.
그녀는 자신이 과거에 그 남자를 직접 죽였다면
다른 여성이 희생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물론 이것은 쉬운 문제가 아닙니다.
누군가를 죽이는 일이 정당화될 수 있는지,
개인이 법을 대신해 처벌을 내려도 되는지,
그리고 법이 피해자를 보호하지 못했을 때
그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지.
카렌은 그 질문 앞에 서게 됩니다.
그녀는 로라가 앤드루를 죽였다는 사실을 의심하면서도
그녀를 처벌할 증거가 없다는 현실을 받아들입니다.
그리고 더 이상 사건을 밀어붙이지 않습니다.
이렇게 시즌 2의 마지막은 끝이 납니다.
로라는 이안과 다시 함께하게 됩니다.
두 사람은 과거의 일을 모두 이야기하지 않더라도
서로의 관계를 이어가기로 합니다.
케이티와 리암도 관계를 회복합니다.
바네사는 아내와의 관계를 다시 정리하고,
아이를 맞이할 준비를 합니다.
로리 역시 자신이 저지른 행동을 마주하게 됩니다.
루크는 아버지의 죽음과 그동안의 일들을 뒤로하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는 듯 보입니다.
올리버는 결국 감옥에 가게 됩니다.
그리고 로라는 자유의 몸으로 남습니다.
그녀는 앤드루를 죽였지만,
그 사실을 세상에 알리지 않았습니다.
카렌은 진실을 의심하면서도
그녀를 체포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드라마는 끝납니다.
그런데 이 작품을 다 보고 나면
마지막에 남는 질문은 단순히 누가 범인이었는지가 아닙니다.
과연 정의란 무엇일까요?
법이 언제나 정의로운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요?
피해자가 자신의 피해를 증명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고통을 감수해야 하는 걸까요?
그리고 법이 가해자를 제대로 처벌하지 못했을 때,
그 피해자는 어디까지 자신을 지킬 수 있을까요?
《Liar》는 이 질문들을 쉽게 정리해주지 않습니다.
오히려 마지막까지 시청자에게 판단을 맡깁니다.
로라가 앤드루를 죽인 행동을 정당방위로 볼 수 있을까요?
그녀가 경찰에 신고하지 않은 것은 잘못이었을까요?
아니면 이미 제도에 대한 신뢰를 잃어버린 사람이
자신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선택한 마지막 행동이었을까요?
이 작품에서 가장 무서운 인물은 물론 앤드루입니다.
그는 사회적으로 성공한 의사였고,
사람들에게 신뢰받는 아버지였으며,
겉으로 보기에는 누구보다 평범하고 매력적인 남자였습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수많은 여성에게 범죄를 저지르고,
그 장면을 촬영해 보관하는 잔인한 모습이 숨어 있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범죄를 인정하지 않았고,
피해자들이 진실을 말할 때마다 오히려 그들을 공격했습니다.
그에게 거짓말은 단순히 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수단이 아니었습니다.
자신의 삶을 지키고,
다른 사람을 통제하고,
자신이 원하는 대로 세상을 움직이기 위한 도구였습니다.
그리고 올리버 역시 그 거짓말의 세계에 깊이 들어가 있었습니다.
앤드루가 특별히 무서운 이유는
그가 단지 한 사람을 속이는 데 그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그는 피해자들이 서로를 믿지 못하게 만들고,
주변 사람들이 진실을 외면하게 만들고,
결국 피해자가 자신의 경험을 의심하도록 만들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드라마의 제목 《Liar》는
한 사람만을 가리키는 말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
누가 진실을 외면하고 있는지,
그리고 우리는 왜 어떤 사람의 말은 쉽게 믿고
다른 사람의 말은 의심하는지.
작품은 처음부터 끝까지 그 문제를 붙잡고 있습니다.
저는 이 드라마가 단순한 범죄 스릴러를 넘어
피해자의 목소리를 믿는다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인상적이었습니다.
물론 이야기의 전개가 다소 극단적으로 느껴지는 부분도 있습니다.
인물들이 우연히 연결되고,
예상하지 못한 비밀이 계속 등장하며,
마지막에는 살인 사건까지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런 반전들이 단순히 놀라움을 주기 위한 장치만은 아니었습니다.
한 사건이 끝났다고 해서 피해자의 삶이 곧바로 원래대로 돌아가는 것은 아니라는 점,
그리고 가해자가 사라진 뒤에도 그가 남긴 상처와 거짓말은 계속된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시즌 1의 마지막에서 앤드루의 시체가 발견됐을 때,
우리는 이제 모든 일이 끝났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즌 2는 그 죽음조차 또 다른 거짓말의 시작이었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결국 이 작품은 처음부터 끝까지
진실을 말하는 사람과 거짓말을 하는 사람의 싸움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법과 정의,
복수와 생존 사이에서 우리가 어떤 판단을 내려야 하는지 질문합니다.
여러분이라면 로라의 선택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자신을 괴롭히고 수많은 사람에게 피해를 입힌 남자를 죽인 로라.
그녀는 처벌받아야 할까요?
아니면 끝까지 자신을 지키기 위해 싸운 피해자로 남아야 할까요?
정답을 쉽게 내릴 수 없는 이야기이기에
드라마가 끝난 뒤에도 한동안 생각이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오늘 소개한 영국 드라마 《Liar》는
시즌 1과 시즌 2, 각각 6부작으로 구성된 심리 스릴러입니다.
처음에는 한 번의 데이트에서 시작된 의혹이
점점 더 큰 범죄와 비밀로 이어지고,
마지막에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결말에 도달합니다.
반전이 있는 범죄 드라마를 좋아하시는 분들,
인물들의 심리와 진실을 둘러싼 갈등을 따라가는 작품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살펴보셔도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