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길어지고 중고 전자기기 거래가 일상적인 소비 방식으로 자리 잡으면서 중고폰 시장에서 확인해야 할 정보도 세분화되고 있다. 판매자는 자신의 기기가 얼마에 매입되는지, 구매자는 제품의 실제 상태가 어떤지 확인해야 한다. 여기에 개인정보 삭제와 수리 여부, 구매 이후 사후관리까지 거래 과정에서 살펴봐야 할 항목이 적지 않다.
이러한 시장 환경에서 테크 전문 브랜드 리템즈(Retemz)는 중고 전자기기 거래 과정을 각각의 서비스로 분리하지 않고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리템즈는 중고폰 유통 사업을 진행해 온 연인파트너스와 전자기기 커머스 브랜드 시선서울(Seesun Seoul)의 사업 역량을 통합해 출범한 브랜드다. 지난 9월 3일 공식 홈페이지를 열고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의 매입과 판매, 수리 서비스를 온라인에서 제공하고 있다.
서비스 구성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중고기기 한 대가 거래되는 과정에 필요한 기능을 단계별로 배치했다는 점이다.
사용하던 스마트폰을 처분하려는 이용자는 홈페이지의 ‘내 폰 판매하기’를 통해 기기 정보를 입력하고 매입을 신청할 수 있다. 택배 수거 이후 검수를 거쳐 매입 절차가 진행되며, ‘오늘의 매입가 확인하기’를 이용하면 모델과 기기 상태 등을 기준으로 예상 가격을 사전에 확인할 수 있다.
중고기기를 구매하는 소비자에게는 제품 상태를 판단할 수 있는 정보가 중요하다. 리템즈는 외관과 배터리, 주요 기능 등 기기 특성을 기준으로 제품을 3~5단계로 구분하는 자체 등급 체계를 적용한다. 제품별 상태를 상세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해 동일 모델이라도 상태에 따른 차이를 비교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개인정보 처리도 중고폰 유통 과정의 관리 항목으로 포함했다. 스마트폰에는 사진과 연락처, 계정정보 등 다양한 개인 데이터가 저장되는 만큼 기기 처분 이후 데이터 처리 여부는 판매자가 확인해야 할 요소다. 리템즈는 매입 기기를 대상으로 데이터 삭제 절차를 진행하고 처리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개인정보 삭제 확인서’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수리 서비스는 기기 처분이나 구매와 별개로 이용할 수 있다. ‘내 폰 수리하기’에서 모델과 필요한 수리 항목을 선택하면 예상 비용을 확인할 수 있으며, 기종과 수리 항목에 따라 적용 가능한 부품 정보도 함께 제공한다. 소비자가 수리 접수 이전에 비용과 조건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구조다.
중고폰 구매 이후 발생할 수 있는 고장이나 기능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사후관리 정책도 마련했다. 판매 중고폰은 회사가 정한 보증 조건과 범위에 따라 최대 1년의 무상 AS가 적용되며, 제품별 보증 대상과 제외 항목은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한다.
취급 제품 역시 스마트폰에만 머물지 않는다. 삼성 갤럭시와 애플 아이폰을 중심으로 구형 아이폰 등 레트로 스마트폰과 디지털카메라를 함께 구성하고, 미개봉 제품과 자체 제작 제품인 ‘미니큐브캠’ 등으로 상품군을 넓히고 있다.
이 같은 구성은 중고 전자기기 시장에서 거래 전후에 발생하는 여러 절차를 하나의 브랜드 안에서 관리하려는 사업 방향과 연결된다. 기존 중고폰 거래가 매입가격이나 판매가격을 중심으로 형성됐다면, 실제 소비 과정에서는 기기 상태 확인과 개인정보 처리, 수리 가능 여부, 구매 이후 보증 등 여러 정보가 함께 요구되기 때문이다.
리템즈는 온라인 서비스를 기반으로 운영하면서 직접 제품을 확인하거나 상담을 원하는 이용자를 위한 오프라인 접점도 운영하고 있다. 향후에는 스마트폰뿐 아니라 다양한 중고 IT기기를 직접 살펴볼 수 있는 공간으로 오프라인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결국 중고 전자기기 유통에서 중요한 것은 기기를 사고파는 순간에만 있지 않다. 사용하던 기기의 처분부터 데이터 처리, 상태 검수, 새로운 제품 구매와 수리, 사후관리까지 거래 전후의 과정이 연결돼 있다. 리템즈가 연인파트너스와 시선서울의 통합 이후 구축하고 있는 서비스 역시 이러한 거래 과정 전체를 온라인에서 확인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구성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