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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모빌리티 인재양성, 대학 연구실에서 시작되는 지역 청소년 진로탐색

2026-09-16 09:04 | 입력 : 김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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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공유대학 미래모빌리티전공, 고교-대학 연계 체험형 진로교육 운영
3D프린팅·모의비행·XR부터 전공 멘토링까지…10~11월 후속 프로그램 예정

자동차의 전동화와 자율주행, 인공지능(AI), 첨단 제조기술이 하나의 산업 안에서 연결되면서 공학계열 진로를 바라보는 청소년에게 필요한 정보도 세분화되고 있다. 미래모빌리티만 해도 기계공학이나 자동차공학이라는 특정 학과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육상과 항공, 해양은 물론 디지털 설계와 소프트웨어, 친환경 기술까지 여러 분야가 맞물린다.

이 같은 산업 변화를 중·고등학생의 진로교육에 어떻게 반영할 것인지도 대학과 지역 교육 현장의 과제가 되고 있다. 전공 명칭이나 입시 정보를 알려주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기술이 연구되고 활용되는 과정을 접하도록 하는 체험형 교육이 하나의 방법으로 활용되고 있다.

부산공유대학 미래모빌리티전공(부산대학교)이 운영하는 ‘미래모빌리티 중·고교 진로탐색 프로그램’도 이러한 방향에 맞춰 대학의 전공교육과 연구환경을 지역 청소년의 진로탐색 과정에 연결하고 있다.

지난 7월 부산 동래고등학교와 내성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프로그램에서는 대학 재학생과 대학원생이 참여해 전공 멘토링과 기술 체험, 연구시설 및 실험실 견학 등을 진행했다.

프로그램의 특징은 미래모빌리티를 하나의 산업군으로 한정하지 않았다는 데 있다. 조선·기계·항공우주 등 서로 다른 전공을 학생들이 함께 살펴보도록 구성해 산업 간 연결 구조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육상모빌리티 분야에서는 3D 프린팅을 활용해 디지털 설계 결과물이 실제 형태로 제작되는 과정을 경험했다. 제품의 아이디어와 설계, 제작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살펴보면서 첨단 제조 분야에서 디지털 기술이 활용되는 방식을 접하도록 했다.

항공 분야에서는 모의 비행체험을 통해 비행 원리와 조종 시스템을 살펴봤다. 해양 분야에는 XR(확장현실) 기술을 활용한 프로그램을 적용해 가상환경에서 해양모빌리티 관련 기술을 경험하도록 구성했다.

기술 체험과 함께 재학생 멘토링을 배치한 점도 눈에 띈다. 고등학생 입장에서 전공 선택은 대학 진학뿐 아니라 이후 학업과 직업 선택까지 연결되는 문제다. 실제 해당 분야를 공부하고 있는 대학생에게 전공 선택 과정과 수업 내용, 학습 방법, 대학생활 등을 묻는 과정은 학과 소개 자료만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정보를 확인하는 기회가 된다.

대학원생 연구자들과의 접점은 진로탐색의 범위를 대학 입학 이후까지 넓힌다. 학생들은 조선·기계·항공우주 관련 연구시설과 실험실을 둘러보고 대학원에서 진행되는 연구와 산업 현장에서 활용되는 기술을 확인했다. 대학 진학 이후 연구개발이나 산업 현장으로 이어지는 경로를 하나의 과정으로 살펴볼 수 있는 구성이다.

이러한 진로교육은 미래모빌리티 분야의 특성과도 맞닿아 있다. 향후 산업 현장에서는 기계장치에 대한 이해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센서, 데이터, 인공지능 등 서로 다른 기술을 함께 다루는 역량이 요구될 가능성이 크다. 청소년 시기부터 개별 학과보다 기술과 산업의 연결 관계를 살펴보는 경험이 필요한 이유다.

지역 대학의 역할도 달라지고 있다. 대학이 보유한 실험실과 연구장비, 연구인력, 재학생의 경험을 지역 청소년에게 개방하면 고교에서는 접근하기 어려운 공학 분야의 교육환경을 진로교육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대학 입장에서도 지역 학생들에게 전공과 연구 분야를 알리고 지역에서 성장한 학생이 다시 지역 산업과 연구 현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인재양성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부산공유대학 미래모빌리티전공은 지난 프로그램에 이어 오는 10월과 11월에도 부산지역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진로탐색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앞선 프로그램이 육상·항공·해양모빌리티 기술과 대학 연구환경을 직접 접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후속 프로그램 역시 지역 청소년이 미래 산업을 자신의 진학과 직업 문제로 구체화할 수 있는 접점을 만드는 데 의미가 있다.

미래모빌리티 산업을 이끌 인재를 확보하는 문제는 대학 교육과정에 들어온 뒤 시작되는 것이 아니다. 청소년이 기술을 직접 보고 다뤄보고, 해당 분야를 공부하는 사람과 만나 자신의 관심 분야를 확인하는 과정부터 인재양성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부산공유대학의 고교-대학 연계 프로그램이 지역 청소년과 미래모빌리티 산업 사이의 거리를 좁히는 진로교육 사례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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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명 |2024.11.1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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