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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분단의 경계를 넘어 평화와 생태의 미래를 묻다

2026-10-28 10:29 | 입력 : 김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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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통일부·프리드리히 에버트 재단, 28일 에코피스포럼 개최
실질적인 협력 방안이 과제

포스터
포스터

비무장지대(DMZ)는 한반도 분단의 역사를 보여주는 공간인 동시에 독특한 생태환경과 다양한 역사적 의미를 지닌 곳이다. 이 공간을 군사적 대립의 상징으로만 바라보는 시각에서 벗어나 평화와 생태의 관점에서 활용 방안을 모색하려는 국제 논의가 10월 28일 경기도 고양시에서 열린다.

경기도와 통일부, 프리드리히 에버트 재단은 이날 소노캄 고양에서 ‘2026 DMZ OPEN 에코피스포럼’을 공동 개최한다. ‘평화공존의 길을 열다’를 대주제로 열리는 이번 포럼은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여해 DMZ의 평화적 활용과 생태 협력,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의 평화공존 가능성을 논의하는 자리다.

포럼은 개회식과 기조세션을 시작으로 평화세션과 생태세션 등으로 진행된다. 프랑스 사회과학고등연구원(EHESS)의 발레리 줄레조 교수가 기조연설에 나서며, 오후에는 DMZ의 평화적 이용과 국제적 협력, 생태도시 등을 주제로 한 논의가 이어질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10월 12일부터 11월 29일까지 이어지는 ‘2026 DMZ OPEN 페스티벌’의 주요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다. 페스티벌은 전시와 음악제, 학술 포럼 등을 통해 DMZ의 역사와 생태적 가치를 다양한 방식으로 조명하고 있다.

전시 프로그램인 ‘DMZ OPEN 전시: 스테이징’은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와 캠프그리브스 일대에서 진행된다.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분단의 기억과 자연환경, 인간과 생명의 관계를 예술적으로 풀어내는 것이 특징이다. 예술을 통해 DMZ를 바라보는 방식에 변화를 주고, 관람객이 평화와 공존의 의미를 생각하도록 한다는 취지다.

그러나 DMZ의 가치를 알리는 문화행사와 실제 정책 성과는 구분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포럼에서 의미 있는 논의가 이뤄지더라도 그 결과가 생태환경 보전과 지속 가능한 지역 발전, 주민의 삶에 어떤 변화로 이어지는지는 별도의 과제이기 때문이다.

DMZ는 군사적 긴장과 출입 제한 등 여러 현실적 제약이 존재하는 공간이다. 생태적 가치를 보전하면서 관광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추진하려면 환경 훼손을 최소화하는 기준과 지역 주민의 의견을 반영하는 절차가 함께 마련돼야 한다. 평화적 활용 역시 선언에 머무르지 않고 관계 기관 간 협력과 구체적인 실행 계획으로 연결돼야 한다.

특히 생태 보전과 관광 개발이 충돌할 가능성에 대비해 환경영향을 면밀히 살피고, 일회성 행사 이후에도 연구와 협력 사업이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리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국제 포럼에서 나온 제안이 실제 정책에 어떻게 반영되는지 공개하는 과정도 필요하다.

DMZ의 미래는 단순히 더 많은 사람이 방문하는 공간을 만드는 데 있지 않다. 분단의 역사적 의미를 기억하면서도 자연환경을 지키고, 평화공존을 위한 실질적인 협력의 기반을 만들어가는 데 있다.

이번 에코피스포럼이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자리를 넘어 구체적인 후속 과제와 협력 방안을 제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DMZ의 평화와 생태적 가치를 지속 가능한 성과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행사 이후의 실행과 점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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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명 |2024.11.1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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